▶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 출두
▶ 사퇴 촉구 당내 목소리 커져

27일 혐의를 전면 부인한 에릭 아담스 시장. <로이터>
주지사에 ‘해임권’ …해임도 가능
현역 시장으로 첫 형사 기소된 에릭 아담스(64) 뉴욕시장이 27일 법정에 출두해 튀르키예 관계자들로부터 뇌물과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아담스 시장은 이날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Arraignment)에 출석해 뇌물죄 등 5개 범죄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캐서린 파커 치안판사 물음에 무죄를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인 알렉스 스피로 변호사는 내주 중 기소 각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은 증인이나 공소장에 적시된 인물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별도 보석금 책정 없이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된다.
전날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아담스 시장은 전자금융 사기, 뇌물수수, 불법선거자금 모금 등 5개 범죄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본보 9월27일자 A 1면>
기소장 공개직후 아담스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하며 시장직에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아담스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당내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진보 성향의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 연방하원의원(뉴욕)이 가장 먼저 아담스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데 이어 제리 내들러 연방하원의원(뉴욕)이 27일 사퇴 촉구에 가세했다. 또한 내년 뉴욕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브래드 랜더 시감사원장과 스캇 스트링거 전 시감사원장, 젤너 마이리 주상원의원 등이 아담스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뉴욕시 시의회에서도 사퇴 요구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다만 27일 현재 찰스 슈머 연방상원의원(뉴욕)과 하킴 제프리스 연방하원 원내대표는 사퇴 요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한편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아담스 시장이 사임을 하지 않을 경우 해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법에 따라 시장 해임권은 주지사에게 있다. 다만 역사상 주지사가 이 해임권을 행사해 시장을 해임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이에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주지사로서 내 선택지와 의무를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법은 뉴욕시 헌장에 따라 시장 해임을 위한 ‘무력화위원회’(Inability Committee)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 위원회는 시 법률고문(현재 공석)과 시 감사원장(현 브래드 랜더), 시의회의장(애드리안 아담스), 부시장(아담스 시장이 선정), 보로장(가장 오래 재임한 보로장으로 현 도노반 리차드 퀸즈보로장)등 5명으로 구성된다. 무력화위원회는 시의회 2/3의 해임 투표를 통해 시장 해임을 선언할 수 있다.
<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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