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쫓기던 마약 전과자가 I-90 고속도로에서 폭약 50그램이 든 테니스공을 경찰관 7명에게 폭발시키려다 체포돼 75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 12일 정오경 이나타이 비치공원에서 시동이 걸려 있는 벤츠 안에 두 남자가 잠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벨뷰경찰은 번호판이 없는 차량 안에서 펜타닐을 발견, 이들의 취중운전 가능성을 의심하고 차량 앞뒤에 쇠못 사슬을 설치했다. 경찰은 벨뷰주민인 42세 운전자가 2021년부터 여러 건의 범죄행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임을 확인했다. 벤츠도 훔친 차량이었다.
이윽고 잠이 깬 운전자는 차량을 인도로 몰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앞뒤 타이어가 모두 터졌지만 그는 벨뷰경찰과 킹 카운티 셰리프대원들의 추격을 받으며 시속 10마일 미만의 속도로 계속 달아났다. 그 바람에 머서 아일랜드 도로의 차량정체가 수시간 이어졌다. 이스트 머서 웨이의 진입로를 통해 I-90에 들어선 벤츠 차량은 4분의1마일 가량 기어간 뒤 멈췄고, 역시 벨뷰 주민으로 밝혀진 48세 승객이 뛰어 내린 후 땅에 엎드려 순순히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운전자는 한 손에 테니스 공, 다른 손에 라이터를 들고 7명의 경관 및 셰리프대원들과 대치했다. 공이 개조된 폭발물임을 간판한 경찰이 그를 압도해 넘어뜨린 후 체포했다. 연방 주류, 연초, 총기, 폭발물 단속국(BATFE)은 공 안에 폭약 50그램과 휴즈가 장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객의 몸에서 펜타닐 50알을 발견, 그 역시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시켰다. 그는 경찰 진술에서 운전자와 함께 전날 밤 스노퀄미 카지노에서 지내고 아침에 이나타이 공원으로 온 후 펜타닐을 주입하고 차 안에서 잠들었다며 운전자가 테니스공을 가지고 있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을 경찰이 포위한 것을 보고 시동을 끄려했지만 운전자가 막무가내로 달아났고 자기를 내리게 해달라는 말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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