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알래스칸 웨이 바이어덕트에 가로막혀 볼품없었던 시애틀 부두의 상업용 건물들이 고가도로가 철거되고 부두 전체에 대대적 미화작업이 진행 중인데도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부두의 사무실건물 임대시장이 다운타운 파이오니어 스퀘어 시장의 절반정도 규모지만 공실률이 50%에 가까워 시애틀 전체 상업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달초 시정부가 8억600만달러를 들여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부터 시애틀수족관의 신축 ‘오션 패빌리언’ 옥상까지 이어지는 ‘조망 공원’을 개장해 방문객들의 발길이 뚜렷하게 늘어났지만 부두지역 상업용 건물시장은 주 무대인 파이오니어 스퀘어, 데니 트라이앵글, 도심 비즈니스 지구(CBD) 등과 마찬가지로 공실률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특히 부두 남단 부근의 ‘매리타임 빌딩’을 임대하고 있던 카지노식 게임회사 ‘빅 피시’가 법원으로부터 고객들에게 1억5,5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고 2020년 직원을 50% 감축했고, 부두 북단에 본사건물을 임대하고 있던 전자상거래업소 ‘줄릴리’가 추락하면서 지난해 청산과정에 돌입한 뒤 부두 전체 사무실건물의 공실률을 높였다. 매리타임 빌딩은 빅 피시의 서브리스로 15만3,000평방피트 중 3분의1을 채웠지만 줄릴리의 전 본사 건물은 여전히 비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공간을 대규모로 임대하려는 기업체가 드물어졌고 짐(체육관)과 소매업소 등 편의시설이 딸린 건물을 선호해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시애틀 부두 상업용 건물들은 대부분 오래된 데다 이들 시설이 딸리지 않아 ‘B급’으로 취급된다.
상업용 부동산회사 CBRE의 스티브 슈와츠 수석부사장은 조망 공원 개장에 이어 부두 미화작업이 계속 진척되고 행인의 발길이 늘어나면 장기적으로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부두지역 상업용 건물의 침체는 2~5년의 과도기 현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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