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와 모순으로 눈만 뜨면 기쁜 소식보다 암울한 뉴스들만 들려오는 현실에 잠시나마 웃어보려고 한다.
얼마 전에 재미있게 시청했던 드라마 ‘눈물의 여왕’ 대신 좀 과장 되었지만 ‘잔소리의 여왕’이라고 제목을 올려보았다. 은퇴한지도 벌써 2년, 오랜시간 집에만 있다보니 그전에는 못느꼈는데 집사람의 잔소리가 편치않았다.
젊었을때 들었던 가수 최희준의 ‘엄처시하’ 가사가 생각났다. “열아홉 처녀때는 수줍던 그 아내가 첫 아이 낳더니만 고양이로 변했네, 눈밑에 잔주름이 늘어가니까 무서운 호랑이로 변해 버렸네” 그 당시에는 어려서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이제사 그 가사가 실감이 났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공감도 가고. 내가 백수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자격지심도 있었고, “나만 그리 생각하나”하며 시간이 흘렀는데 카톡방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 왔다. 한 남자가 하나님께 물었다.
“처녀들은 귀엽고 매력적인데 왜 마누라들은 늘 악마같이 화만내고 잔소리가 그렇게 많나요?”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 “처녀들은 내가 만들었지만 마누라는 니가 많들었잖아!”“아하” 하고 깨달음이 왔다.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모든 남편들이 겪는 상황이구나. 하나님도 어찌 못하시는구나 생각하니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에 모처럼 모국을 방문하고 왔다. 최고의 드라마 PD, 최고의 성우로써 은퇴하신 외삼촌 외숙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헤어질때 외삼촌 께서 집사람에게 “우리 조카 정수 잘부탁합니다” 하며 금일봉을 하사하셨다. 격려금인지 뇌물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여왕님 저도 잘 부탁합니다”.
오늘도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동변상련의 남편분들 제목같은 작은것 하나에 얽매이지 말고 상수인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 내조의 여왕 아내분들과 항상 행복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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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수/용커스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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