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정부 8,750만 달러에 매입해 재개발 계획
▶ 지역경제 활성화, 세수 증가 기대
뮤리엘 바우저 DC 시장은 지난 21일 스포츠 경기와 공연장으로 사용되는 ‘캐피탈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사진)를 8,750만 달러에 매입해 재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건물은 현재 워싱턴 프로농구팀(Wizards)과 프로하키팀(Capitals)을 보유한 모뉴멘탈 스포츠 엔터테인먼트(Monumental Sports and Entertainment)가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프로팀 연고지를 버지니아로 옮기려고 했으나 지역 사회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면서 DC에 남게 됐다.
시정부는 이 건물을 매입해 재개발할 경우 인근 차이나타운과 갤러리 플레이스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나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주변 식당이나 호텔의 매출도 늘어나고 세수도 증가하기 때문에 DC 재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DC 경제가 위축됐던 가운데 이번 재개발 계획이 통과되면 직장인을 대신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계획은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하며 예산이 확보되면 프로구단 소유주와 함께 곧바로 재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시 정부가 경기장을 소유하게 되면 필요할 경우 언제든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버지니아 주민들이 경기장 유치를 반대했던 것처럼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물을 짓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경제적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우려도 있다. 때문에 다른 대도시의 경우 프로팀 구장을 유치하면서 건물을 소유하기보다는 구단에 적절한 혜택을 제공하고 기부를 받는 경우가 많다.
시의회는 지난 4월 경기장 재개발을 위해 5억1,500만 달러의 지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경기장을 소유한 모뉴멘탈도 2억8,500만 달러의 재개발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다. 재개발 공사는 오는 2027~28시즌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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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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