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 주 밴쿠버(워싱턴주)와 포틀랜드에서 투표지 수거함이 잇달아 불에 탄 후 제조업체들이 보다 안전한 수거함 제작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전국 15개 주 89개 카운티에 약 1,200개의 투표지 수거함을 공급한 퓨알럽 소재 ‘레이저팹’ 사는 현재 한 업체와 수거함 안에 부착할 보다 강력한 ‘진화 볼’ 개발을 논의 중이다. 이 볼은 불꽃을 발견하면 즉시 사방으로 터지면서 강력한 진화 화공약품 가루를 살포하도록 고안됐다.
레이저팹의 래리 올슨 대표는 현재 모든 기존 투표지 수거함들이 부착하고 있는 ‘스토브톱 파이어스톱’은 조리기구 위에 부착토록 고안된 손바닥 크기의 진화제 살포장치라며 메이커인 윌리엄스RDM사 자체도 이 제품을 주방 이외의 곳에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새벽 불이 난 포틀랜드의 멀트노마 카운티 선거국 건물 밖 투표함도 레이저팹 제품으로 내부에 ‘스토브톱 파이어스톱’이 부착돼 있었다. 다행히 소화장치가 잘 터졌고 경찰이 즉각 진화작업을 벌여 불에 훼손된 투표지는 3개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그보다 1시간쯤 앞서 똑같은 수법으로 불이 난 밴쿠버의 피셔 랜딩 트랜짓센터 수거함은 ‘파이어스톱’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투표지 488개가 소실됐다. 이 수거함을 제작한 오리건주 그랜츠 패스 소재 ‘포트 녹스 메일박스’사의 안드레아 크리스프 대표는 절도, 충돌, 폭우 등은 물론 이번 사건 같은 방화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수거함 고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레이저팹의 올슨 대표는 도둑을 막기 위해 30피트 담을 쌓아도 도둑들은 곧바로 31피트 사다리를 만들기 마련이라며 새로운 투표지 수거함을 개발해도 범인들은 선거를 방해할 수 있는 또 다른 수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방화사건의 용의자가 구형 모델의 검은 색 볼보 S60 승용차를 타고 온 30~40대 남자이며 쇠붙이 조작과 용접 기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는 그가 사용한 발화장치에 ‘가자를 해방하라’는 문구가 씌어 있었다며 그가 친 팔레스타인 성향을 가진 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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