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 정대세 아내 명서현이 고부갈등의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10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마지막 회에서는 정대세와 아내 명서현이 출연했다.

이날 정대세는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본가를 찾았다. 그는 "결혼한 지 10년 차가 되니까 생각이 많아졌다.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지 않았나. 어머니에 대한 나쁜 추억은 없다. 그래서 내 자식들을 미치도록 예뻐하는 거 같다. 내가 나고 자란 이곳에서 명절을 함께 보내고 하는 걸 꿈꾼다"며 어머니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정대세의 모친은 "엄마가 조금 더 빨리 눈치챘으면 좋았을 텐데. 엄마가 나빴다"고 털어놔 정대세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이어 모친은 "서현이가 여기 오지 않는 것, 엄마와 서현이의 관계에서 네가 제일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잘못인지 알고 있다. 아들과 멀어지는 것은 원하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다. 엄마가 천천히 기다릴 테니까 언제든지 와도 된다.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모친의 마음을 들은 정대세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그 상황이 답답했는데, '잘못했다'고 말해주신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이 있었다.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미소를 띠었다.

하지만 명서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세 씨의 자기만족 같다. 왜냐하면 제가 봐온 11년 동안의 시어머니는 두 얼굴이셨다. 아들 앞에서는 한없이 약하고 착한 엄마. 제 앞에서는 어머니와 가족들 앞에서는 어머니는 너무 달랐다. 11년 동안 부딪혀 오다 보니까 봤을 때, '저 모습이 진심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정대세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인은 저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제 행동이 중요한 거 같다"며 "이기적으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서현이에게 판단을 맡기고 여유롭게 생각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