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6시간 비상계엄령이 국민들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긴 가운데, 과거 MBC '무한도전'에 등장했던 '계엄령'이 소환돼 눈길을 끈다.

4일(한국시간) 각종 커뮤니티에는 "당연히 미리 예언했던 '무한도전'"이라며 지난 2016년 3월 방송된 '무한도전'의 '봄날은 온다-시청률 특공대 특집' 방송분이 주목 받고 있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시청률 특공대'로 변신, 시청률 사수를 위한 아이디어 회의에 돌입했다. 이들이 강제적인 황당한 아이디어를 내자 유재석은 "이런 아이디어는 예능 계엄수준이다"라고 답했고 광희는 "계엄령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유재석이 계엄령의 뜻을 아냐고 묻자 광희는 "무섭게'개' 엄하게'엄', 개엄하게"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전 채널에서 '무한도전'만 나오게 하자"등 예능적인 강압적 의견이 쏟아지자 유재석은 "그럴 바에 도로를 차단하고 나들이를 못 가게 하고 '무한도전'만 하루종일 나오게 하자"며 예능 계엄령을 선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6시간 비상 계엄 사태 이후 네티즌은 이 같은 영상을 소환하며 "역시 무한도전은 다 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경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에 따라 국회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진입했다.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기 위해 국회에 모여든 보좌진들은 총을 든 군인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맨손으로 맞섰다. 이후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의결안을 가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포 6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전 4시 30분께 계엄 선포를 해지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