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회장과 면담
▶ 17일 넷플릭스·18일 아마존
▶ 총수들 ‘눈도장’ 경쟁 치열
▶ 틱톡 구제할지 여부 관심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6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손 회장이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자 트럼프 당선인은“2,000억달러를 해줄 수 있느냐”고 즉석에서 물었고 손 회장은 웃으며“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접촉면을 부쩍 늘리고 있다.
그간 빅테크 CEO들을 만나온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주에도 추가로 4명의 CEO와 만났거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회동한 뒤 소프트뱅크 그룹의 1,0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계획 발표 자리에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앞에 서 있던 손 회장에게 “이 자리에서 바로 물어볼게요. 투자금액을 2000억 달러(약 287조7000억원)로 늘려 주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웃으면서 물었다.
손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제안 직전 “앞으로 4년간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해 최소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한 상황이었다. 전 세계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 회장은 크게 웃으며 “나의 약속은 1,000억달러였지만 트럼프는 더 투자를 해달라고 한다”면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그러자 트럼프 당선인은 “그가 2,000억달러 투자를 할 것”이라며 손 회장의 어깨를 끌어당겼다. 이에 손 회장은 “트럼프는 정말 뛰어난 협상가”라고 말했다. 두 사람 옆에는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트럼프 행정부 공동 인수위원장이 서 있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5일 대선에서 승리한 뒤 이날 처음으로 생중계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내에서 강제 매각될 위기에 처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대해 자신의 대선에서 도움이 됐다면서 “마음이 따뜻하다”고 옹호한 뒤 오후에 곧바로 추 쇼우즈 틱톡 CEO와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에는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와 만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앞서 이번 대선 과정에서 넷플릭스의 공동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거액을 기부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에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마러라고에) 올 예정이다. 그와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CNN은 두 사람이 18일에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이어 지난 13일 팀 쿡 애플 CEO와 만찬을 함께 했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공동창업자와도 만났다.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전 세계 초일류 기업들이 앞다퉈 그를 만나러 마러라고로 향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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