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지지자 연좌농성하다 강제해산…경찰과 대치·실랑이도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1.2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시점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2일(이하 한국시간)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어두운 밤까지 이어졌다.
관저에서 약 200m 거리인 국제루터교회 앞에선 신자유연대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오전부터 계속됐다.
참석자 약 8천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우리가 몸으로 막아냈다", "탄핵 무효", "공수처 해체" 등을 외치며 밤샘 집회를 예고했다.
한때 참석자가 1만3천여명까지 늘면서 경찰이 관저 방향 통행을 막자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연단에는 가수 김흥국씨가 올라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며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독려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단체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옥중 서신'도 공개했다.
김 전 장관은 이 서신에서 "대통령께선 하루 24시간을 오직 국가와 국민, 민생만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을 꼭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일부 지지자들은 대통령 관저 입구 앞에서 "체포를 막겠다"며 연좌 농성을 벌였다가 4시간여 만에 경찰이 강제 해산했다.
오후 4시께에는 참여자 2명이 경찰관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되기도 했다.
같은 시각 관저와 가까운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선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즉각체포 촉구 긴급행동'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 약 1천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윤석열은 내란 선동을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촛불행동도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참석자 3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국힘당을 해산하라", "내란정범 의원들 제명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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