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방공망에 걸려 격추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의 잔해. [로이터]
브라질 공군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CENIPA·세니파)가 지난해 성탄절에 카자흐스탄 상공에서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의 블랙박스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 중이라고 현지 언론 G1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니파는 자국 전문가들이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에서 파견된 요원과 함께 블랙박스 데이터를 판독해 문서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인 격추'로 추락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는 러시아 역시 조사관을 보내 작업에 협력하고 있다고 브라질 당국은 덧붙였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회원국인 카자흐스탄은 앞서 국제민간항공 협약에 의거해 블랙박스 조사를 브라질에 맡겼다.
협약 내 항공사고 조사 규칙 등에 따르면 사고 조사 책임은 사고 발생지 국가에 있고, 조사 책임국은 블랙 박스를 읽고 해독하기 위한 주체를 선택할 수 있다고 G1은 전했다.
해당 항공기는 브라질의 엠브라에르에서 제작했고, 브라질은 기체 제조사 소재지 관할 당국 자격으로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카스피해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건너간 뒤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지면으로 떨어졌다.
여객기에는 국적별로 아제르바이잔 37명, 러시아 16명, 카자흐스탄 6명, 키르기스스탄 3명 등 6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러시아 방공미사일 오인 사격으로 여객기가 격추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새 떼 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던 러시아 측은 "(당시) 우리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전투 드론을 격퇴하고 있었다"고 밝혀 간접적으로 책임을 인정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별도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사과했다고 타스·로이터·AFP통신이 크렘린궁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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