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상원·구삼회도 근무
▶ 육사 엘리트 코스로 여겨져
12·3 불법계엄을 주도한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수사 당국의 시도가 대통령 경호처에 가로막혔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처에 파견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제55경비단 등 군 병력이 거론되면서 한 달 전 계엄의 악몽마저 소환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3일 오전 8시 2분 관저에 진입했으나 수방사로 추정되는 군부대에 저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방사 직할 부대인 제55경비단은 2022년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이후 줄곧 경비를 책임져 왔다.
이날 제55경비단이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통령 비서실과 군 당국은 서둘러 이들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보낸 체포영장 집행 협조 요청 공문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경호처를 지휘 감독할 권한이 없다”고 협조 불가 입장을 밝혔고,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9시 40분쯤 “현재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와 대치하고 있는 부대는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라며 군에 지휘권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경호 부대가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막은 것은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박종준 경호처장이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처장은 경찰대 2기로 경찰청 차장, 경호처 차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9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경호처장에 임명됐다. 박 처장은 공수처의 협조 요청에 대해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했다. 다만 제55경비단은 초기에 공수처를 막아섰으나, 결국 국방부의 지시에 따라 길을 열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윤 대통령 체포 저지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제55경비단은 불법계엄 주동 세력과도 깊이 연관돼 있다. 김 전 장관은 소령 시절 이 부대에서 근무하며 불법계엄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인연을 맺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호실에서 군사관리관을 지내면서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함께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당일 판교 정보사 100여단에서 대기했고 ‘수사2단’ 단장으로 내정됐던 구삼회 2기갑여단장은 55경비단장을 지냈다.
군 안팎에선 제55경비단이 육군사관학교 엘리트들의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육사 출신 예비역 장교는 “55경비단 출신 장성의 별 수를 합치면 수백 개에 달한다”며 “육사 엘리트들이 이곳에서 인연을 맺고 돈독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경호처는 군 병력이 공수처·경찰 인력과 대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공수처와 군의 대치 상황은 없었다”며 “대치 상황에 있던 건 경호처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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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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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상감마마인줄 아나?! 하도 자신이 지은 죄가 많은데 다 까발려 지게 생겨서 저 난리를 떠는걸 모르겠나 2찍들! 2찍들이 얼마나 국가와 민족에 큰 실수를 했는지 반성좀 하자
한국의 이상황은 정신이상증에 가깝다. 큰 잘못은 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체포와 형법에도 없는 제외시항으로 법을 우회 해서 영장을 발부한 좌익 판사가 문제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