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경청해 정책에 반영하겠다.”(정몽규 후보), “불법 매표 행위 증거 채집했다.”(신문선 후보), “기울어진 운동장, 불공정의 극치다.”(허정무 후보)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6일, ‘대한민국 축구 대통령’이 되려고 출사표를 올린 후보들의 신경전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과 대항마로 나선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하 기호순) 3명의 후보자는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인단(최대 194명)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에게 대항하는 두 후보의 공통된 주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신 후보와 허 후보 모두 선거인단 명부작성과 투표 방식에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신 후보와 허 후보는 사전 투표 및 온라인 투표 도입에 찬성 의견을 냈다.
선거일에 프로구단 지도자와 선수 대부분이 전지훈련으로 해외에 나가 있을 시점이어서 부재자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게 두 후보의 생각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6일 “선거운영위원회 제4차 회의 결과 전자투개표(온라인 투표) 또는 사전투표 방식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전자 투개표 방식이 선거의 4대 원칙인 ‘비밀선거’와 ‘직접선거’ 원칙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었다.
결국 허 후보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가 온라인 방식 없이 오프라인 직접 투표로만 이뤄져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프로축구 지도자·선수들이 선거에서 사실상 배제되는 데다 규정보다 21명이 적은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등 선거 관리가 불합리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번 투표의 선거인단은 최대 194명이지만 실제로는 21명이 줄어든 173명으로 나타났다. 축소된 이유는 개인정보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 후보 측이 제출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이 6일로 잡히면서 법원의 결과에 따라 선거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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