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리부 3층 주택 화제
▶ 방화 설계 덕택 ‘기적’
팰리세이즈 대형산불로 인한 잿더미 속 홀로 화마를 견딘 한 주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산불이 말리부를 덮치면서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주택 다수가 불에 탔다. 그런데 이웃 주택들은 무너지거나 골조만 남은 가운데 여전히 꼿꼿하게 서 있는 하얀색 3층짜리 집 한 채가 있었다. 변호사이자 폐기물 관리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빗 스타이너 소유의 주택이었다.
스타이너는 산불 소식을 접한 직후엔 “집을 잃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뒤 지인들의 연락이 계속됐다고 한다. 잔해 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자신의 집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스타이너는 자신의 주택이 불타지 않은 것은 콘크리트를 활용한 설계 덕분이라고 말했다. 화재는 물론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력한 구조로 지은 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건물 지붕에는 방화재가 쓰였고, 강한 파도에도 견디도록 암반 속 15m 깊이의 기반도 구축했다고 한다.
스타이너는 이곳에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방문할 때 머물기 위해 이 주택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필요할 때 잠깐만 와서 머물던 곳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화재 소식을 들은 지인들로부터 “‘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며 “그럴 때 ‘나를 위해 기도하진 마세요, 나는 재산을 잃은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보금자리를 잃었거든요’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금자리를 잃은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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