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
▶ ‘블루 고스트’ 무인착륙선 한국 시조 등 싣고 떠나
한인 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의 무인 달 탐사선이 15일 달을 향해 발사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이하 파이어플라이)의 무인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이날 새벽 1시11분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민간 기업인 ‘파이어플라이’의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계 미국인인 제이슨 김씨다. 그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항공우주·방산업체 노스럽 그러먼, 레이시온 등을 거쳐 보잉 자회사인 ‘밀레니엄 스페이스 시스템스’ CEO로 있다가 작년 10월 파이어플라이의 CEO로 영입됐다.
파이어플라이는 연방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기업이 됐다. NASA는 달 탐사선 개발에 민간 기업들을 주도적으로 참여시키는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를 2018년 시작했다.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는 예정대로 이날 이륙 후 약 1시간 뒤에 팰컨9에서 분리돼 비행 궤도에 올라탔다. 블루 고스트는 약 45일간 지구 궤도와 달 궤도를 돌고 오는 3월 초 달 착륙을 시도한다. 착륙 목표 지점은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큰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위난의 바다) 내의 몬라트레이유(Mons Latreille)라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달 표면에 착륙한 뒤에는 달이 밤을 맞을 때까지 약 14일 동안 작동하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에는 위성 항법 실험을 비롯해 방사선에 적응하는 컴퓨터, 달 먼지를 닦아낼 수 있는 자동 세척 유리, 달의 토양 샘플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기기 등 과학 도구와 기술을 시연하는 장비 10개가 탑재됐다.
특히 예술 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가 실렸는데, 여기엔 한국의 시조 작품 8편도 포함됐다. 달로 가게된 시조는 해와 달, 별 등을 주제로 한 ▲구충회(달에게) ▲김달호(운석의 꿈) ▲ 김흥열(은하) ▲박헌오(신비한 하늘 시집) ▲서관호(강촌의 달) ▲이광녕(해를 안고 오다) ▲최은희(월광 소나타) ▲채현병(칠월칠석날) 등 한글 작품 8편과 영문 시조 3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