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영심이라 비웃기보다 분쟁 종식 기회 활용해야” 조언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압박'이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벨평화상을 향한 그의 오랜 열망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종식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동맹보다 자국 안보를 우선시하겠다는 고립주의 성향 외에 노벨평화상을 바라는 선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 CBS 방송은 지난 18일 한 보좌관의 말을 빌려 트럼프 당선인이 노벨상에 '과도한 집착'이 있으며, 이는 대선 승리 이후 중동 협상을 전략화하는 과정에서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17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공언했던 기존 입장과 달리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중요성 등을 강조하며 신중하고 현실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 역시 노벨평화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해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재임기부터 자신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하는 등 욕심을 드러냈고, 수시로 자신에게 수상 자격이 있다는 주장을 해 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200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과 비교해 자신의 업적이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1기 집권 시절 체결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을 거론하며 "내 이름이 오바마였다면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록 '하노이 노딜'로 무산되긴 했지만,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및 핵무기 협상 과정도 트럼프 당선인이 노벨 평화상을 기대하던 업적 중 하나였다.
람 이매뉴얼 전 주일 미국 대사는 17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노벨상 집착을 단순한 도덕적 우월감이라 비웃기 쉽지만, 세계의 분쟁지역에서 그의 허영심은 적대행위를 중단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북핵 문제는 더 해결하기 어렵다며 "이번에는 '로켓맨'이라는 조롱보다는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러브레터'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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