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 청문회서 “유엔서 미국 우선주의·힘을 통한 외교정책 대변”

주유엔 미국 대사 후보자[로이터]
엘리스 스터파닉 주유엔 미국 대사 후보자는 21일 "하마스의 미국인 억류부터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 국가의 안보 도전까지 전 세계가 위기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힘과 도덕적 명확성을 갖고 (유엔을) 주도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터파닉 후보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가 인준되면 미국 유엔 대표부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힘을 통한 외교 정책을 대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 등 미국의 국제기구 관여 방향과 관련, "미국은 세금으로 유엔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이익에 반하거나 반유대적이거나 사기, 부패, 테러에 연루된 단체에 미국의 세금을 지원해서는 안 되며 미국 국익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WFP) 등을 모범 국제기구로 열거하면서 "우리는 초당적 지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으며 미국의 국익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유엔) 개혁을 추진하며 법치와 투명성에 기반한 유엔 내 프로그램에 미국 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엔은 만들어진 목표에 부응하지 못했으며 우리는 유엔이 더 나아지길 요구해야 한다"면서 "유엔에서 강한 미국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스터파닉 후보자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 문제와 관련, "복잡한 문제"라면서 "상임이사국 5개국에 속한 중국과 러시아에 거부권이 있기 때문에 매우 도전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하기로 한 것과 관련, "WHO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대응에) 실패했으며 중국공산당의 발언 기조를 퍼트렸다"면서 "이는 허위 정보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위험하고 치명적인 정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공산당의 선전에 휘둘리는 단체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시스템 내에서 최고의 동맹국이 어디냐를 묻는 말에 영국, 이스라엘, 일본, 호주 등을 열거하면서 남미와 아프리카의 개도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발언했으나 한국은 별도로 거론하지 않았다.
이 밖에 그는 트럼프 측 신(新)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나치 경례' 논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런 경례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일론 머스크는 확실한 비전을 가진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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