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장·한글학교장 등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포럼’
▶ “아프리카에도 33곳 운영”

한국시간 22일 서울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포럼 제5차 발표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아프리카 대륙 22개국에 한글학교 33곳이 운영되면서 재외동포 자녀들이 정체성과 언어를 잊지 않도록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고 김태균 탄자니아 한인회장(전 탄자니아 한글학교장)이 22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에서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공동대표 박인기 재외동포청 정책자문위원장·김봉섭)이 ‘한글학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등을 주제로 개최한 제5차 발표회에서 아프리카에서의 한글 교육 실태를 이같이 소개했다.
김 회장은 ‘제3세계(아프리카) 재외동포 자녀들의 리더십 특징과 가능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22개국 33개 한글학교에서 500여명의 학생이 우리말을 배우고 있다”면서 “아프리카 재외동포 자녀들의 리더십 특징은 한국인으로서의 뚜렷한 정체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프리카 재외동포 자녀들은 현지 문화와 한국 문화를 동시에 경험하며 두 문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뛰어난 적응력을 갖고 있다”며 이 아이들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로 잘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전 주일·주영대사)는 ‘한국 동포 그들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차세대 동포들이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어를 배우고 익혀 한국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 교수는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민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정부와 국민들은 재외동포들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한권 중국 곤명 한글학교 교장은 ‘한글학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학생들을 다양한 꽃들로 구성된 꽃꽂이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곤명 한글학교는 꽃꽂이처럼 다양성 속에서 조화를 이뤄 왕따나 차별이 없다”면서 다문화 사회의 키워드는 차별이 없는 사회통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는 박인기 공동대표의 인사말과 이재희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 총장(전 경인교대 총장)의 격려사에 이어 기조 강연과 주제발표, 전문가 토론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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