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라클 회장 자산도 226억 달러↓…저커버그·베이조스 자산은 오히려 증가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로이터]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인공지능(AI)이 세계 갑부들의 자산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갑부 500위에 드는 자산가들은 이날 하루 약 1천80억 달러(약 156조2천760억 원)를 잃었다.
딥시크 충격으로 전 세계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주요 지수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갑부 중에서도 AI 분야의 억만장자들이 가장 큰 손실을 봤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01억 달러(약 29조746억 원),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은 226억 달러(약 32조7천억 원)를 날렸다.
손실 규모는 엘리슨 회장이 더 크지만, 자산에 미친 영향은 황 CEO 쪽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슨 회장의 자산은 전체 중 12% 감소했지만, 황 CEO의 자산은 20%나 줄어들었다.
황 CEO는 그간 AI 붐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그의 재산은 2023년 초부터 딥시크 충격이 발생하기 직전까지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델의 창업자 마이클 델의 손실액은 130억 달러(약 18조8천억 원),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의 손실액은 121억 달러(약 17조5천억 원)로 각각 추산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7% 급락했다.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 AI 모델이 미국 빅테크의 AI 관련 과잉투자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다.
다만 황 CEO나 엘리슨 회장과 달리 일부 IT 거물들은 딥시크 충격 와중에 오히려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날 자산이 43억 달러(약 6조2천억 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은 6억3천만 달러(약 9천12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칩 구매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딥시크처럼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된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메타는 올해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650억 달러(약 94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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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한테는 그냥 껌값이다. 눈도 깜빡 안할 걸.. 그렇다고 나도 눈 깜빡할 이유도 없고 모.. 나한테 국수 한 그릇 사줄 위인들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