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뉴스 인터뷰 “사기·남용 수십억달러 발견될 것”

2024년 11월 14일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가운데 오른쪽) 당시 정부효율부(DOGE) 수장 내정자가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교육부에 이어 국방부를 다음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직전에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곧, 아마 24시간 내에, 일론에게 교육부를 점검해보라고 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는 군으로 갈 것이다. 군을 점검해보자"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군을 관할하는 국방부의 예산에 대해 "수십억 달러, 수억 달러의 사기와 남용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국민들이 그러라고 나를 선출해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인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도 머스크가 국방예산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국방부, 교육부 등 거의 모든 것"이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타깃을 골라" 머스크와 그의 DOGE 직원들에게 조사하라고 지시할 것이라며 DOGE가 엄청난 규모의 사기, 남용, 낭비를 발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이스X와 그 자회사인 스타링크의 대주주인 머스크가 국방부 예산을 삭감하려고 함에 따라 이해충돌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들이 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2기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크 왈츠는 NBC 인터뷰에서 "적절한 모든 방화벽이 설치될 것"이라며 이해충돌 우려를 일축하면서 "펜타곤(국방부)의 조달 과정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와 트럼프는 낭비, 부패, 비효율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연방정부 부처들과 기관들에 대한 전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와 트럼프는 지난주 미국 국제개발처(USAID) 공무원 수천명에게 유급 행정휴가 발령을 시도했으나 지난달 7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이에 일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이 DOGE 직원들에게 부여된 재무부 결제 시스템 접속 권한을 일시중단시켰다.
트럼프는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USAID를 보면 수억 달러의 돈이 쓰이면 안 될 곳에 쓰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쳤다. 큰 사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對) 캐나다 무역에서 거액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고이는 실질적으로 캐나다에 보조금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만약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된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경기장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을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직접 관전했다.
현직 대통령이 NFL 주관 방송사가 경기 직전에 내보내는 인터뷰에 응하는 경우는 가끔 있었으나, 직접 관전까지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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