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군과 교전이 재개될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아랍권 신문 아샤르크 알아우사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 지휘관은 이스라엘군의 추적을 피해 휴대전화기 전원을 끄고 은신할 것을 대원들에게 명령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19일 발효한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가 끝날 때쯤 이같은 지시가 하달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이 '배신'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시기를 앞당겨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보안에 민감한 하마스 조직원들은 전쟁 동안 휴대전화 사용을 삼갔지만, 휴전이 시작된 뒤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마스 소식통은 "가자지구 여러 곳에서 돌무더기나 건물 잔해 아래에 숨겨진 카메라, 도청장치 등 다양한 전자기기가 발견됐다"며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휘관 등 공습 표적을 특정하는 데에 이 장비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이 매체는 "지난 이틀 동안 이스라엘군이 휴전 합의를 어기고 미사일을 탑재한 항공기를 가자지구 상공에 장시간 띄웠다"며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암살 작전을 펼까 걱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통로 '넷자림 회랑'이나 가자지구 북부를 재점령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의 귀향을 늦추고 민간인에게 발포하는가 하면 연료와 텐트 등 구호품 전달을 가로막는 등 휴전 합의를 어겼다며 15일로 예정됐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 정오까지 인질 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전을 끝내고 교전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고 이스라엘군도 가자지구 주변에 병력을 증강하며 양측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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