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관리처 간부, 전면적 구조조정 개시 알리는 이메일 발송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 공약이었던 '고인물 빼기'를 본격화했다.
1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의 인사 담당부처인 인사관리처(OPM) 간부는 이날 직원들에게 전면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OPM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장악한 정부 기관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각 부처와 정부기관에 대해 머스크 CEO가 이끄는 DOGE와 협력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준비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연방정부 인력 규모를 효율성 개선과 감원을 통해 줄일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백악관은 연방정부의 예산을 30~40% 정도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 삭감은 대부분 구조조정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구조조정 규모에 대해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고, 변경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조조정은 부처에 따라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등 트럼프 행정부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수행할 부처는 구조조정의 예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OPM에 연방정부의 채용업무를 관장하는 권한도 부여했다.
각 정부 기관에서 직원 4명이 그만둘 때마다 1명만 채용하도록 계획을 수립하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내용이다.
연방정부의 향후 인력 규모를 결정할 권한이 머스크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이익단체는 OPM 청사 앞에서 연일 머스크와 DOGE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전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미국 국민은 지난해 대선 때 대대적인 정부개혁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이제 그것이 이뤄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고인 물 빼기'(Drain the Swamp)를 선거구호로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공무원들을 고인 물이나 적폐를 의미하는 '늪'(Swamp)이라고 표현하거나, 연방 정부 내 기득권 집단을 의미하는 '딥스테이트'(Deep State)로 부르면서 적대감을 보여왔다.
머스크도 DOGE 수장으로 임명되기 전 개수대를 들고 있는 자기 모습을 백악관 내부 배경에 합성한 이미지를 엑스(X·옛 트위터)애 게시하면서 '개수대를 설치하자'(Let that sink in)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고인물을 흘려보내겠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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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고인물이 문제가 아니고 영혼까지 썩어 누렇고 냄새나는 고름이 더 큰 문젠데...
꿀빠는 꿀보직
고고 일론 !!!!!!!!!!!!!!!!! 연방공무원 개혁 반드시 !!!!!!!!
ㅎㅎ, let that sink in 이 개수대를 설치하자고? 연합뉴스는 영어하는 기레기가 없나? 맨날 민주당만 빨더니. 코로나 시절 바이든과 졸개들은 백신접종 안하는 공무원과 심지어 군인들을 해고했다. 그땐 아무도 뭐라 안했다. 지금 쓰레기같은 부패 공무원들을 해고하는데 무슨 낯짝으로 궁시렁? 이러니 민주당은 부패정당.
'고인물'을 빼낸다고? 새로운 '고일물'을 모으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개혁이라고 이름붙인 것들이 과거에는 수구라고 이름붙은 것들이다. Merit system을 줄이고, 엽관제를 늘리겠다는 '멍청한' 선택이다. 미국은 걸레같은 저질인간과 꼭둑각시 머스크의 칼춤에 따라, 1950년대에 유행하던 엽관제로 회귀하는 중이다. 해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오늘 내가 비난한 어떤 것은 과거에 내가 옹호하던 어떤 것이다. 마치 자신이 영웅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우스꽝스러운 언어와 몸짓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4년이 더 빨리 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