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무장관 지명자 등 회동 예정…철강·상호관세 직격탄 우려

EU 집행위원 [로이터]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 협상을 시도한다.
15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담당 집행위원이 오는 17일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장관 격인 EU 집행위원이 미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와 회동한다고 집행위 소식통은 전했다. 19일에는 미 기업연구소(AEI) 주최 행사에 참석한다.
특히 러트닉 지명자 등의 인준 절차가 완료되지도 않았는데도 통상 담당 수장인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이 직접 나선 것은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새 관세가 EU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는 방증이다.
앞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U, 한국 등과 2018년 협상을 통해 체결했던 철강 면세 쿼터도 폐기된다.
13일에는 상호 관세 부과 결정이 담긴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상호 관세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통상 정책이다.
EU에 따르면 양측의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2023년 기준 1조5천억 유로로 전 세계의 30%,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43%를 차지한다.
또 EU는 전체 철강·알루미늄 생산량의 2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의 대미 수출국이다.
EU는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대해 25%, 알루미늄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관세로 대응, 임기 내내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2기에서 등장한 상호 관세의 경우 유럽산 자동차가 우선 타깃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U는 현재 미국산 자동차에 미국보다 약 4배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EU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찾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부당한' 관세 강행 시 단호하고 즉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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