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매물 홍수론’ 근거 없어…오히려 가격 상승세
연방 정부 구조조정에 따른 정리해고, 조기퇴직 등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페이먼트에 부담을 느껴 주택을 내놓는다는 소문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부동산 라니 오 에이전트는 “다시 오퍼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한동안 주춤했던 바이어들이 집을 찾으러 다니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다시금 웃돈을 주기도 하지만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다가는 주택 구입의 기회는 점점 멀어지게 되고 물가 상승에 따른 목돈 마련도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에서 “사람들이 패닉에 빠져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반응이다. 모든 리스팅을 추적하는 브라잇 MLS 자료에도 매물이 급증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으며 지난해 2월과 비교해도 거의 변화가 없다.
폭스 뉴스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 공무원이 해고되거나 재배치될 경우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며 “아직 이러한 이유로 집을 내놓은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봄이 되면 리스팅이 늘어나기 때문에 구조조정과 상관없이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워싱턴 지역의 경우 여전히 부족한 매물로 인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콘도의 경우 5~6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떨어져 거래가 늘어났지만 전반적인 매물 부족으로 전체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높고 경쟁도 치열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방 정부의 일자리 감축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최소 몇 달이 걸릴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큰 변화도, 부동산 붕괴의 조짐도 없다”고 단언했다.
배준원 그린웨이 융자 부사장은 “불안한 정보보다 더 불안한 것은 불확실성이다.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는 예측불허의 이자율처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없기 때문에 이를 제거해서 예측 가능한 안정된 주택시장을 꿈꿔본다”며 “소비자들도 다급하게 빠른 결실을 기대하지 말고 조금 느긋하게 시장을 바라보면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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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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