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발생한 버지니아 레스턴 헬스장 살인사건의 용의자 하태희(미국명 스티브 하, 43세, 사진) 씨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섄틸리 거주 스티브 하 씨는 지난해 8월20일 오후 1시경 레스턴 소재 선라이즈 밸리 드라이브 11800 선상의 골드스 짐에서 최형준(31세, 레스턴 거주) 씨를 살해한 혐의로 사건 발생 8시간만에 체포됐다.
이번 사건의 예비 심리가 지난 13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가운데 지역 TV 방송인 NBC 4에 따르면 체육관 트레이너가 법정에서 “지난해 8월20일 하 씨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체육관에 들어 온 후 가방에서 권총을 꺼내 6-9발을 발사해 최형준 씨를 살해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증언에 따르면 하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총격을 가했다고 한다.
사건 발생 후 몇 시간 내에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하 씨를 그의 집에서 체포했고 체포 당시 발사된 총알과 일치하는 탄약이 장착된 여러 총기가 발견됐다고 한다.
피고 측은 탄약이 흔한 것으로 그 연결 고리가 약하다고 주장했으나, 판사는 검찰이 요구된 기준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하 씨가 사건 당일 마지막으로 체육관에 입장한 사람이며, 경찰에게 자신이 그날 체육관에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와 피고와의 연결고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두 사람의 만남이나 대화여부에 대한 증거도 이날 재판에서는 제시되지 않았다. 하 씨는 현재 2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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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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