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러 장관급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분쟁’ 지칭
미국이 주요 7개국(G7)의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 성명에 '러시아의 침공(Russian aggression)'이라는 표현을 넣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서방 당국자 5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당국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구별해야만 한다는 데 우리는 확고하다"며 "미국 측이 그 표현을 막고 있지만 계속 노력 중이고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 2명은 이번 일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달라진 미국의 정책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이 전쟁을 "러시아의 침공"이라고 지칭하곤 했으나, 이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우크라이나 분쟁(Ukraine conflict)'으로 '순화'해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협상한 뒤 미 국무부가 낸 자료에는 '우크라이나 분쟁'(conflict in Ukraine)이라는 표현이 두 차례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FT에 이번 일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
G7 정상들은 지난해 2주년 성명에서 "러시아에 즉각 이 침략 전쟁을 멈추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조건 없이 완전하게 군을 철수하라고 촉구한다"고 밝히는 등 '러시아의 침공'이나 그와 유사한 표현을 5차례 넣었다.
서방 소식통들은 또 3주년에 맞춰 이달 24일 화상으로 열릴 G7 정상 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하는 문제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G7은 전쟁 1, 2주년인 2023년과 2024년 2월 24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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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러 침략"으로 바꾸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