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 주위에 있는 목사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김해종, 한재홍, 이계선, 조의호 등 나와는 교분이 두터운 분들이었다.
김해종, 한재홍은 한국 문단에 시인으로 수필가로 내가 등단도 시켜준 분들이다. 조용히 하나씩 갔다. 특별히 김해종 목사는 그의 인품이나 지성에 매료되어 흠모의 대상이었다.
석가모니에게 어느 어머니가 죽은 아이를 살려달라 애원하자 3년간 죽음을 보지 않은 집에서 쌀을 얻어 죽을 끓여 주란다. 그런 집을 찾아 다녔지만 발견치 못하고 돌아왔다. 그러자 석가모니가 “생자필멸 “이요 “.회자정리”라 했단다. 한번 나면 반드시 죽고 만나면 반드시 헤어진다고⋯.
그런데 예수께 온 자는 죽은 자도 다 살려주셨다. 죽은 나사로. 회당장 야이로의 딸 등⋯. 여기서 기독교와 불교가 다른 점이다. 나는 내 친구들이 천국에 간 것으로 믿는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자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
글이 우울해서 우스갯소리 하나 하고 마치겠다. 한번은 천국에서 예수님이 허둥지둥 달려간다. 보니까 멀리서 목사 하나가 온다. 집사가 괘씸하다. 세상에서도 대우만 받던 자인데 천국에서 까지도 차별대우가 있나?
예수께서 그 마음을 알고 “얘야 내가 천국에 오래 앉아 있었지 않니? 그런데 목사는 처음이야 너무 반가워서 그런거야!” 하시더란다. 그런데 무더기로 천국에 내 동료들이 갔으니 혹시 기절하셨는지 모른다. 나를 버리고 모두들 갔어.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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