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스가 인질 시신 인계 전 무대에 관을 올려 전시한 모습[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가짜 시신 인계 논란과 관련해 이스라엘 인질 사망자 시리 비바스의 진짜 시신을 다시 국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시리 비바스의 유체를 국제적십자사에 넘겼다.
하마스는 시리 비바스의 두 아들 아리엘과 크리프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이들이 가자지구에서 살해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이스라엘 발표를 "순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며 비바스 일가가 이스라엘군 공습에 숨졌다는 기존 주장을 고수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시리 비바스에 대한 보도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비바스 가족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언론을 향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하지 말고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것이 비바스 가족의 요청"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이같은 대응은 이스라엘이 문제를 제기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 '진짜 시신' 인계가 사실이라면 이는 오는 22일 예정된 양측의 인질·수감자 교환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휴전 합의를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하마스는 전날 시리 비바스(납치 당시 32세)와 아리엘(4)·크피르(생후 10개월), 오데드 리프시츠(84) 등 이스라엘 인질 시신 4구를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이스라엘에 넘겼다.
이스라엘은 유전자 분석 결과 시리의 시신이 본인이 아닌 신원 미상의 팔레스타인 여성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또 아리엘과 크피르가 가자지구에서 맨손에 살해됐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한 '끔찍한 일'이 저질러졌다고 주장했다.
야르덴 비바스(35)와 부인 시리, 아리엘, 크피르 등 가족 4명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때 니르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납치됐다. 야르덴만 지난 1일 살아서 풀려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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