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우 목사님을 처음 만나 뵌것은 제가 주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로 부임한 2007년 한인회 행사장이었습니다. 아마 삼일절 기념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온화하시고 젊잖으신 분이시구나 하는 첫 인상 이었지요.
제가 몽골 총영사로 2년간 재직하다 왔다고 말씀드렸더니 몽골에 굉장한 관심을 보여주셔서 몽골과 우리나라의 역사적 연관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린 적이 있지요. 그 인연으로 목사님이 사목하시던 한인교회에서 우리나라 고대사에 대한 특강도 하곤 했지요.
행사에 가면 항상 계셨습니다. 목사님을 모시면 아무 문제가 없어서 그렇다고 총영사관 직원들이 살짝 알려 줬지요. 누구에게나 존경 받으시기에 혹시라도 의견이 다른 분들께서 분쟁이라도 있을까 걱정되면 그저 장목사님 모시면 된다고 하는 것이 총영사관의 분석이었습니다.
치우치지 않는 분이셨지요. 가끔 같이 계실때 전화로 축도를 하시는데 얼마나 열정적으로 하시는지 주위에서 침도 못 삼켰답니다.
특히 감동한 것은 한인교회내 오래된 피아노를 보여주시며 안익태 선생님 기억을 떠올리실 때였습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도산 선생님을 비롯한 뉴욕에 계셨던 분들에 대해 말씀하시곤 하셨지요.
제가 제일 존경하고 좋아하시던 분이셨습니다. 제가 주파라과이대사로 있을때 파라과이로 봉사단을 이끌고 오셔서 신문에서도 대서특필하였고 제 체면이 엄청 섰었습니다.
굉장히 건강하셨지요. 제가 서울에 귀임한 후에도 항상 연락을 주셨고 한국에 오시면 꼭 시간을 내 주셨지요.
유관순열사님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다니셨고 그러시면서 미스터 썬샤인님을 찾아내셔서 일약 한국내 언론에서도 뜨셨지요.
정말 얼마 전이었고 서대문 감리교신학대에서 뵈었을때 힘든 여정에도 심하게 건강하셔서 100수는 너끈히 하시겠구나 했었는데 몇주 안되서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청천벽력을 접하고 멍한 가운데 하늘나라에 무슨 급한일이 있으시길래 이리 급히 부르셨나하고 되물었는데 전화 속에 사모님도 같은 말씀 하시는 것을 듣고 하늘나라 올라가셔도 바쁘시겠구나 하고 믿게 되었습니다.
장 목사님은 정말 특별하셨습니다.
한번도 자신을 대우해달라고 하신 적이 없는데 누구에게서나 존경을 받으셨고 모시고 같이 식사하면 총알같이 계산을 하려고 그러셔서 매번 제 처와 몸싸움도 하시고 사모님은 한술 더 뜨시고 하여간 누구에게서나 존경받으시는 것이 이런 모든 것이 정말로 진심이란것을 느끼게 하여주시는 분이었기에 그랬습니다.
목사님께서 좋은곳에 가셨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목사님께서 하신 업적은 두고두고 칭송받으실 겁니다.
목사님께서는 목사님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 지금도 기도하시고 계실겁니다.
목사님의 편안한 안식을 기도합니다.
<
한명재 전 뉴욕부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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