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후하게 평가하면서 미국 정부와 접촉을 재개함으로써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회의에서 "미국의 새로운 정부와 처음 한 접촉이 어느 정도의 희망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에 주목하고 싶다"고 연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모두 세상과 세계의 상황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일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후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양국 장관급 회담이 열린 데 이어 이날은 튀르키예에서 실무자급 회담이 진행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 정부와 대화가 시작된 현 상황을 두고 "국가 간 관계 회복과 세계 구조에서 방대하게 축적된 조직적·전략적 문제들을 점진적으로 해결하려는 상호 결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미국의 접촉 재개에 모두가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며 "일부 서방 지도층은 여전히 세계 불안정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들은 이 대화를 방해하거나 신뢰를 떨어트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점을 고려하고 모든 외교·정보 자원을 동원해 그러한 시도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에 대해 "실용주의와 현실적 시각을 보여준다"며 전임 조 바이든 정부가 지녔던 수많은 고정관념과 규칙, 메시아적이고 이념적인 클리셰들은 국제적 위기를 초래했지만 지금의 미국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동안 외국 정보기관의 활동이 증가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했다며 방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국경 보호를 위한 추가 조처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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