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사관 자금 조달 보장·러 압류재산 반환 등 논의”
▶ 주미 러 대사 내정 다르치예프 북미국장 곧 워싱턴행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에 양국 간 직항 노선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전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국무부 대표단과 협의했다면서 "미국 측에 직접 항공 연결 복원 가능성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 결과가 필요하다는 점이 특히 강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와 미국의 직항 노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2022년 2월 중단됐다.
외무부는 전날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러시아 외무부 북미국장과 소나타 콜터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가 이끄는 양국 대표단이 이스탄불에서 양국 외교 공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이 미국 전임(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물려준 수많은 갈등 요소를 극복할 방법을 자세히 논의했다면서 각국 외교 공관의 자금 조달을 방해받지 않도록 보장하고 외교관이 공식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2016∼2018년 불법적으로 압류된 6개의 부동산 자산을 러시아에 반환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 내 러시아 외교 자산 문제를 다뤘다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이번 대화가 "실질적이고 비즈니스적이었다"며 양국이 앞으로도 이 채널을 통해 대화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다르치예프 국장을 주미국 러시아대사로 임명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공문을 러시아 측에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다르치예프 국장이 조만간 워싱턴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미 러시아 대사 자리는 전임자인 아나톨리 안토노프가 지난해 10월 귀임한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다. 다르치예프 국장은 2014∼2021년 주캐나다 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러시아와 미국 외교 대표단은 전날 주이스탄불 미국 총영사관 관저에서 6시간 30분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양국 장관급 회담 이후 열린 실무 회담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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