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여의도 탄핵 반대 12만명 집결…윤 대통령 ‘옥중 메시지’
▶ 탄핵 촉구 비상행동 1만5천명 행진…이재명 대표 등 野5당도 집회
▶ 경찰 6천400명 투입해 양측 분리 대응…별 충돌 없이 집회 마무리

삼일절인 1일(한국시간)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 아래 안국동 사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이 탄핵 촉구 집회를, 오른쪽 위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06주년 3·1절인 1일(한국시간) 서울 도심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놓고 두 쪽으로 갈라졌다.
찬반 진영은 각각 대규모 집회를 열어 한쪽에선 기각을, 다른 쪽에선 인용을 외쳤다.
경찰은 기동대 97개 부대 6천400명, 경찰버스 230대를 동원해 안전 관리에 나섰고, 양측은 별다른 충돌 없이 저녁에 집회를 마무리했다.
전국에서 관광버스 등을 타고 집결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후 1시께부터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세종대로,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대로 일대에서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두 집회에 최대 12만명(대국본 6만5천명, 세이브코리아 5만5천명)이 모였다. 양측은 각각 500만명과 30만명이 왔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탄핵반대 계엄찬성' 등 피켓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었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김기현·나경원·윤상현 등 국민의힘 의원 36명은 세이브코리아 연단에 올랐다.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은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했다.
세이브코리아 손현보 목사는 "헌재가 적법 절차를 따르지 않고 탄핵을 인용한다면 국민적 저항을 맞아 산산조각 날 것"이라고 외쳤고, 전광훈 목사는 "오늘 이 시간부로 국민 저항권이 완성됐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도 전달됐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지키는 의지와 책임 의식을 잃어버릴 때 그 자리에 공산 전체주의와 포퓰리즘이 치고 들어오고, 그러면 자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 의지와 책임 의식을 갖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윤상현 의원이 전했다.
변호인단 석동현 변호사도 대국본 연단에 올라 전날 대통령을 접견했다며 "대통령께서 한없는 감사의 표정으로 '나는 건강하다. 잘 있다'는 인사를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은 '옥중 편지'를 읽고 김 전 장관이 적은 구호라며 "불법 탄핵재판을 주도한 문형배·이미선·정계선을 즉각 처단하자"고 하기도 했다.
세이브 측은 집회 후 국회의사당 담장을 따라 행진했고, 대국본은 경찰과 협의 끝에 행진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는 안국역 주변에서 열렸다. 대국본 집회와 1㎞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은 안국동 사거리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재명 대표가 맨 앞줄에 자리했다.
집회에는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대행, 진보당 김재연, 기본소득당 용혜인,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가 참석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1만8천명이 모였다. 야 5당 측은 10만명이 모였다고 자체 추산했다.
이 대표는 연단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보수일 수 없다. 수구조차도 못 되는 반동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김 대행은 "내란 세력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가 단단히 연합해 압도적 승리로 집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5시에는 사직로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야 5당 집회 참가자 일부도 합류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천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2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응원봉과 피켓을 든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민주주의 만세", "내란종식 만세" 등을 외쳤다.
주최 측이 나눠준 태극기를 흔들고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다. 자유 발언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인근 헌법재판소 쪽으로 행진했다.
이날 집회 인파가 몰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열차가 약 10분간 무정차 통과했다.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종로, 효자로, 사직로, 율곡로 등지에선 교통통제도 이뤄졌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ys의 '역사바로세우기'에 '일사부재리'원칙을깨고 전두환.노태우 두대통 구속한 진실은 '대선자금수사회피. 술책이였다. 좌파에 꼬리흔들기 5.18특별법은 반민주,반법치의 결정체였으며, 이로인해 45년이지난 지금까지도 유공자 늘어나는실정이다. 법치유린 피청구인 윤석열 파면으로 벼랑끝자락 한국의 법치윤리가 지켜져야한다. 박근혜탄핵 원천무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