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평화 프로세스로 밀어붙이는 결정…군사물품·정보 대부분 美 제공”
▶ “美 대러 제재 완화, 양국 관계 정상화 필수조건”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평화를 위한 최고의 기여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자가 되기를 중단하거나 이러한 공급을 중단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평화에 대한 최고의 기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이 전쟁의 주요 공급자였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찬사' 수준으로 반긴 셈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원 중단의 세부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실제로 키이우 정권을 평화 프로세스로 밀어붙일 수 있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후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는 "과도한 낙관론에 빠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키이우 정권이 평화적 수단으로 상황을 해결하는 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고 겸손히 희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군사 물품과 위성정보 데이터를 포함한 정보는 대부분 미국발이라면서 "이것(미국의 군사지원 중단)이 사실이라면 키이우 정권은 탄약, 장비, 정보의 상당량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가 대(對)러시아 제재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에 대해선 제재가 해제돼야 러시아와 미국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가 양국 관계 정상화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면 이러한 관계는 소위 제재로 인한 부정적인 부담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재를 완화한다는 미국의 공식 성명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미리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제재를 불법으로 간주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의 대사관 업무가 완전히 정상화되기 전에도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양국이 추가로 협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또 다음 회담이 어디에서 열릴지도 언급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지난달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장관급 회담, 지난달 2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국장·부차관보급 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이스탄불 회담에서 미국이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러시아 외무부 북미국장의 주미 러시아대사 부임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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