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곳 가짜 사이트 적발
▶ “초기 돈 불려주며 현혹”
▶ ‘돼지 도살’ 수법 주의를
잠재적 피해자들을 골라 초기에 돈을 불려주며 현혹하는 이른바 ‘돼지 도살’ 수법 등을 이용한 가짜 암호화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캘리포니아주 검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실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투자 사기로 운영된 42개의 가짜 암호화폐 웹사이트를 적발해 폐쇄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 웹사이트로 인해 피해자들이 총 650만 달러 이상을 잃었고, 피해자 1인당 평균 손실액은 14만6,306달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타 검찰총장은 “사기범들은 점점 더 정교하고 계획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절대 온라인에서 만난 이에게 돈을 보내지 말 것을 당부하고, 특히 ‘돼지 도살(pig-butchering)‘이라고 불리는 투자사기 유형을 강조하며 그 특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수법은 피해자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한 후 가해자들이 통제 가능한 허위 암호화폐 지갑 또는 웹사이트에 자산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대부분 초기에 돈을 불려주고 점차 투자 규모를 높이게 한 후 가로채기 때문에 마치 돼지를 살찌게 한 뒤 도살해 많은 고기를 얻는 모양에 비유해 ‘돼지 도살’로 불리게 됐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는 아시안 등을 대상으로 한 최소 7,3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 사기가 발생해 이와 관련 2명이 체포돼 연방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중국계인 이들 사기범들은 또 다른 공모자들과 함께 ‘돼지 도살’ 수법으로 얻은 수익금을 세탁하는 국제 신디케이트를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급 공모자들에게 미국내 수십개의 유령회사를 설립한 후 이를 기반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피해자들을 속여 이들 계좌로 돈을 송금하도록 했다.
본타 검찰총장실은 사기성 웹사이트를 판별하는 ‘10가지 경고 신호’를 안내했다. ▲불가능한 수익률 제공: 예를 들어 투자금이 수백 퍼센트 이상 증가한다고 홍보 ▲연락처(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없음 ▲이미지 도용(직원, 고객 사진 등) ▲콘텐츠 도용: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합법적 웹사이트의 콘텐츠 복사 ▲존재하지 않는 주소 또는 다른 기업의 주소 사용 ▲과도한 보너스 제공(투자 보상, 추천 보상 등) ▲불일치하는 전화번호 및 주소 ▲웹사이트 정기 업데이트 부족 ▲부자연스러운 문법과 번역 사용 ▲암호화폐 거래소 목록에 없음 등이다.
주 검찰은 피해자들에게 이러한 사기를 접할 경우 주 검찰 신고 사이트(oag.ca.gov/report)나 경찰 등의 기관에 신고를 권장했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