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원물가 상승률도 0.2%로 예상 밑돌아…계란값 한달새 53.6%↑

계란[로이터]
미 노동부는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과 비교해 보합에 머물렀다고 13일 밝혔다.
1월 상승률(0.6%)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된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2%였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역시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최종수요 재화 가격이 전월 대비 0.3% 오른 반면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2% 내렸다.
식품 가격이 1.7% 올랐으나 에너지 가격이 1.2% 내려 식품 가격 상승효과를 상쇄했다.
계란 가격은 전월 대비 무려 53.6% 올라 2월 최종수요 재화 가격 상승분의 3분의 2를 기여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폭등하면서 '에그플래이션'(eggflation·계란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우려가 제기돼왔다.
작년 12과 올해 1월 상승 폭이 컸던 최종수요 운송 및 창고서비스는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전날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2.8%에 그친 데 이어 이날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는 다소 완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가 관련 경계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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