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지 전달된 후 정상간 대화 시간 정할 것”

위트코프 특사[로이터]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백악관 특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30일간 휴전안' 관련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통신 등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날 늦은 저녁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를 접견했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위트코프 특사)는 어제 여기에 있었고 푸틴 대통령을 영접했다. 추가 정보가 러시아 측에 제공됐다"며 "푸틴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를 통해 정보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신호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이 휴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그는 러시아 대표단과 만난 뒤 이날 새벽 모스크바를 떠났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위트코프 특사를 만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30일간 휴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휴전안 자체는 지지하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휴전안을 러시아 이익을 고려해 수정해야 한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 대통령 간의 대화 시기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며 위트코프 특사가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뒤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양측은 (두 정상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을 가질 이유가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해야 할 것이 많은데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연대를 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미국에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를 고위급 회담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는 NBC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며 "러시아가 미국 내정에 간섭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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