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 한계선에서 북쪽 1천㎞ 떨어져…미사일 탐지 핵심 역할

28일 그린란드 피투피크 미 공군 기지를 방문한 JD 밴스 미 부통령. [로이터]
JD 밴스 부통령이 28일 방문한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피투피크 미 공군 우주기지는 전 세계에 설치된 미군 기지 중 최북단에 위치한 미군의 전략적 요충지다.
과거에는 '먼 북쪽'(far north)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이름을 따 '툴레 기지'로 불렸던 이곳은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북쪽으로 약 1천500㎞, 북극 한계선으로부터는 약 1천207㎞ 떨어진 위치에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피투피크 기지는 미국 영토를 노린 미사일 공격을 탐지해 방어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을 감지할 수 있는 최신 성능의 조기 경고 레이더 무기 시스템이 여기에 설치되어 있으며, 우주로부터 위험이 될 수 있는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 잔해를 감시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전 세계 최북단에 위치한 심해 항구 기지이기도 하다.
미군은 2차 세계대전 도중 나치 견제를 위해 처음 그린란드에 들어왔으며 이후 덴마크와 안보 조약을 맺고 정식으로 주둔하기 시작했다.
당시 그린란드에 미군 기지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그린란드 원주민들이 살던 터전을 빼앗기고 강제로 이주하는 일도 있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때 미군이 그린란드에 설치했던 군 기지의 대부분은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일부 공군 기지 시설 등은 공항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북극권에 남은 유일한 미군 기지인 피투피크 기지에는 미 공군과 우주군 인력 약 150명이 배치되어 있다.
피투피크 기지는 1년 중 9개월은 주위가 얼음으로 둘러싸여 있어 육로로는 접근이 어렵고 비행기로만 갈 수 있다.
1년 중 3개월은 햇빛을 볼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노골적으로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피투피크 기지를 방문한 밴스 부통령은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및 북극 안보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동시에 그린란드를 향해서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등 유화 손짓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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