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에 억류됐던 여성 석방…탈레반, 美의 ‘정부 인정’ 기대

탈레반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파예 홀(가운데) [로이터]
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을 잇달아 석방하고 있다.
지난달 아프간에서 억류된 미국 국적 여성 파예 홀 씨는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영상에서 자신이 풀려난 사실을 밝힌 뒤 "미국 시민이라는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과 함께 올린 메시지에서 "당신의 말에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인질 문제 전담자인 애덤 볼러 특사가 카타르 정부 당국자들의 도움을 받아 가며 홀 씨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1월 카타르 중재로 미국인 라이언 코벳과 윌리엄 매켄티 등 2명을 미국에서 수감돼 있던 칸 모함마드와 맞교환하는 형식으로 석방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일 탈레반은 2년여 구금하고 있던 미국인 조지 글레즈먼을 석방했다.
2021년 아프간 정권을 재장악한 탈레반은 국제사회에 정식 정부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최근 미국 측에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탈레반은 워싱턴DC 소재 아프간 대사관 통제권 이양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운영을 재개할 것을 미국 측에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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