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접 협상은 여전히 가능”…양국 긴장 고조 가능성

이란 테헤란의 대표적 반미 벽화 보수 작업 [로이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핵 협상을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과 관련, 직접 협상을 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중재국 오만을 통해 전달된 공식 답변에서 "양측의 직접 협상 가능성은 거부됐다"면서도 "간접 협상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화를 피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문제가 된 것은 약속 위반으로 그들(미국)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 대한 이란의 첫 공식 응답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AP통신이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고 핵 합의를 끌어내려는 목적에서 이란에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부과하는 '최대 압박' 정책을 펴고 있다.
이란은 2015년 핵 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는 대신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타결했다.
하지만 3년 뒤인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수년간 양측의 간접 협상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보냈다고 지난 7일 밝혔고, 이란은 지난 17일 서한 수령을 확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이란에 '2개월 시한'을 제시하면서 이란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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