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가 한창인 워싱턴 DC, 내셔널 몰 위로 형형색색의 연이 날리고 있다. 포토맥 강을 따라 레이건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모습과 함께 멋진 장면이 연출된다. 그러나 간혹 연을 너무 높이 띄우게 되면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지난 29일 휴스턴발 여객기(유나이티드 654)가 레이건 공항 착륙을 앞두고 연과 충돌해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긴장시켰다. 다행히 비행기와 부딪힌 연은 그대로 떨어졌고 기체에는 아무런 손상도 입히지 못했다. 지난 1월 레이건 공항으로 착륙하던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해 추락한 사건이 발생했던 만큼 사소한 문제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공항 인근 그레벨리 포인트 공원에서 누군가 연을 날렸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곳은 연 날리기가 금지된 장소다. 경찰은 연을 수거해 돌려주면서 경고만 주고 아무런 혐의도 제기하지 않았다.
이날 다른 여객기(아메리칸 5388)도 항로에 연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으나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공항 관계자는 “지금까지 비행기가 연과 충돌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자칫 엔진에 빨려 들어가게 되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며 “금지된 장소에서 연을 날리는 행위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무모하고 무책임한 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벚꽃축제 관계자는 내셔널 몰에서 진행된 연날리기 행사는 레이건 공항으로 가는 항공기 경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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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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