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에 취약… 그늘 협소”
▶ “다 없애면 후회” 반론도

지난 1월8일 이튼 산불 지역의 팜트리에 불이 붙은 모습. [로이터]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겪은 LA에서 ‘팜트리 퇴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3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산불 이후 LA에서 화재에 취약한 야자수의 약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팜트리는 LA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역 전체에 퍼져 있지만, 기능적으로는 다른 나무에 비해 부족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가지와 잎이 풍성한 활엽수에 비해 보행자들에게 제공하는 그늘 면적이 작고, 화재에도 훨씬 취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팜트리의 나무 기둥을 감싼 갈색 껍질에 불이 붙을 경우 순식간에 나무 상단부까지 불길이 치솟고, 불씨가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산불 진화 과정에서도 팜트리는 소방관들의 작업에 상당한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팜트리는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LA의 토착 식물도 아니라는 점도 퇴출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다만 산불 피해를 팜트리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스테파니 핀세틀 UCLA 교수는 최근 외래 해충과 질병 탓에 LA의 팜트리가 대량으로 폐사했다면서 “무분별하게 팜트리를 심어도 곤란하지만, 모든 팜트리를 없애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맨날 지들이 잘못해 문제가 발생하면, 애매한 나무만 주범으로 몰고가는구만.. 그 나무가 수십년간 잘 서있었는데, 왜 이제 와서 난리?
다 잘라라...민폐다...바람만 불면 칼같은 죽은 가지들이 밑으로 떨어져 맞으면 죽는다...너무 위험하다..벌써 해마다 팜츄리ㅜ죽으누가지맞아 죽는 사람들이ㅜ여러명이다...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