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소 뒤 ‘친트럼프’ 행보로
▶ ‘친정’ 민주당측 비난 받아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로이터]
뇌물 혐의 재판에서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오는 11월 선거에 현 소속인 민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후보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3일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6분 분량의 영상에서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당내 경선에 출마하지 않고 11월 뉴욕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애덤스 시장은 영상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모든 뉴욕 시민에게 직접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연방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애덤스 시장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법무부는 지난 2월 애덤스 시장의 형사재판을 계속 진행할 경우 시정 능력을 방해해 연방정부의 이민 정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공소기각 결정을 내려줄 것을 판사에 요청한 바 있다.
무죄를 주장하면서 시장직을 고수하고 재선 출마 의지를 보여온 애덤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민자 추방 정책에 협조하는 등 ‘친 트럼프’ 행보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애덤스 시장은 ‘친정’인 민주당은 물론 민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에 직면해왔다. 뉴욕시는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도시다.
뉴욕 경찰 출신의 정치인인 애덤스 시장은 범죄 억제 공약을 내걸고 뉴욕시 110대 시장으로 선출돼 2022년 1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오는 2026년 1월까지다. 애덤스 시장은 지난해 9월 전자금융 사기, 뇌물 수수,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5개 범죄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직 뉴욕시장이 형사기소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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