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우리도 어렵지만…” 이스라엘, 2021년 문건 공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앞서 이란에 거액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하마스 고위급 인사들이 사용하는 가자지구 땅굴에서 발견된 기밀문서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파괴 계획과 '10·7 학살'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증명한다"며 해당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은 2021년 6월 당시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였던 야히야 신와르와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여단 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인 에스마일 가니에게 보낸 편지와 그에 대한 답장이다. 신와르와 데이프는 지난해 이스라엘군 공격에 사망했다.
이 편지에서 신와르 등은 "위대한 목표를 달성하고 세상의 모습을 바꿔놓기 위해 향후 2년간 매달 2천만달러(약 292억원), 즉 모두 5억달러(약 7천308억원)에 달하는 재정지원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또 "신의 뜻대로라면 이 기간에 괴물 같은 존재를 뿌리째 뽑아내고 우리나라의 역사상 어두운 시기를 끝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썼다.
IRGC 팔레스타인 지부는 가니 사령관 대신 작성한 답장에서 "우리도 경제적 상황이 어렵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가능한 모든 자원을 제공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츠 장관은 "결론은 분명하다"며 "이란은 뱀의 머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부인하지만 가자지구와 레바논, 시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선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는 깃발 아래 테러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며 이를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얻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고, 이란이라는 '악의 축'이 해체될 때까지 테러 대리세력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번 주말 가자지구에서 130개 이상의 표적을 공습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44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날 알카삼여단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스라엘 항구도시 아슈도드를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오후 9시께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발사체 약 10기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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