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내 재배치… ‘유럽 미군 철수설’ 계속
미국이 러시아와 종전협상을 계속하는 가운데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물자 허브로 통하는 폴란드 접경지역에서 자국 병력을 사실상 철수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TVP 등에 따르면 미군은 폴란드 동부 야시온카의 장비와 인력을 폴란드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군사작전을 최적화하고 동맹과 파트너들의 지원 수준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은 폴란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도로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야시온카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80㎞ 떨어진 도시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물자 가운데 약 90%가 이 지역을 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지난 2월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뒤 이곳을 통한 군사지원을 한때 중단한 바 있다.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인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원조 조정 업무를 나토에 넘겼다. 나토 회원국에 방위비를 늘리라고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주둔 미군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 나오고 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8일 에스토니아를 방문해 야시온카의 미군 재배치 문제가 나토 차원에서 논의됐으며 "미군 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NBC 방송은 같은 날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 증강 배치된 미군 약 2만명 가운데 1만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8만4천명으로 이 가운데 3만5천명이 유럽·아프리카 사령부 소재지인 독일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 미군을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반대하는 헝가리로 재배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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