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 변이형태 따라 예후 차이 확인
▶ 고위험군 선별 통해 조기 치료 가능
10대 초반부터 말기 신부전과 시각 장애까지 동반할 수 있는 ‘PAX2 유전자 변이 질환’의 예후가 해당 유전자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심 증상 시 유전자 구조 확인을 통해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출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뜻이다 .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안요한 교수, 안과 정재호 교수가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희소질환인 ‘PAX2 유전자 변이’ 환자에서 PAX2 유전자 변이 형태에 따라 질환이 진행되는 속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8일 발표했다.
태아 시절 신장과 눈은 PAX2 유전자에 영향을 받으며 발달한다. PAX2 유전자 변이 탓에 어떤 이들은 10대 초반부터 말기 신부전과 눈떨림·사시·시야 결손 등 시각장애를 앓게 된다. 반면 다른 이들은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음에도 성인이 될 때까지 신장·안구 기능이 잘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진 이 같은 차이를 일으키는 원인을 알 수 없어 질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진은 2006~2022년 국내에서 PAX2 유전자 변이로 확진된 27명의 환자 사례와 기존 연구 49편을 활용, 총 328명의 유전자 변이 환자군을 대상으로 비교·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PAX2 유전자 변이 중 단백질 구조가 끊겨 있는 절단형이 그렇지 않은 비절단형보다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 장애가 동반될 가능성도 절단형 구조가 더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절단형 구조를 가진 유전자 변이 환자군은 평균 11세에 신장 기능을 완전히 잃고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했으나, 비절단형은 평균 24세까지 신장 기능을 유지했다.
절단형 변이를 가진 환자일수록 눈과 신장에 함께 이상이 생기는 신장시신경유두결손 증후군의 발병 빈도도 높았다. 해당 증후군은 망막 위의 시신경이 모여 뇌로 들어가는 부위(시신경유두)가 함몰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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