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청문회 출석한 댄 케인 합참의장 후보자[로이터]
미 차기 합동참모본부 의장(합참의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로 꼽히는 댄 케인 지명자가 11일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케인 지명자 인준안을 표결에 올려 찬성 60표, 반대 25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케인 지명자는 조만간 합참의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됐다.
케인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전임자인 찰스 브라운 전 의장을 돌연 경질하고, 군 수뇌부를 대거 물갈이하는 와중에 차기 합참의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F-16 조종사 출신으로, 이라크전쟁과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 등에 참여했다.
퇴역한 장성이 군에 복귀해 합참의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첫 번째다.
케인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IS를 일주일 안에 궤멸할 수 있다"고 보고한 뒤 선거구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새긴 빨간 모자를 썼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지난 정권에서 합참의장으로 승진해야 마땅했다"고 평가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부당한 인사를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케인 지명자는 '군의 정치화'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지난주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반도에 대해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은 즉각적인 안보 도전을 야기한다"며 북한의 핵 능력이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케인 후보자는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 핵과 미사일 능력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국을 위한 '골든돔'(미국 본토를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에 부합하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과 관련해서는 '적합한 안보 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틀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안보를 지키는 기관 수장에 원하는 사람을 앉혔을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개인적 충성을 바치는 이들로 군을 채우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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