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2차 핵협상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운데, 중동 해역에 미군 항공모함이 추가 배치됐다고 A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위성 사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현재 아덴만의 입구 격인 예멘 남쪽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예멘 후티 반군 공습 작전을 수행해 온 해리 S. 트루먼호에 이어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 항모는 둘로 늘어났다.
미 해군이 배포한 영상에는 최근 칼빈슨함의 갑판에서 F-35, F/A-18 전투기가 출격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두 항공모함의 영상을 게시하며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이 중단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미국 당국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휘 아래 지속돼 온 후티 반군 공습은 이란과의 협상을 위한 압박 수단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고 전했다.
이란의 영향력 아래 있는 '저항의 축' 일원인 후티 반군에 대한 무력시위를 통해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이란과의 핵 협상이 결렬된다면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폭격'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10년 만에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2일 첫 접촉에 이어 19일 두 번째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양측은 첫 접촉의 결과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원론적인 차원에서 긍정적 신호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열리는 장소를 두고도 양측의 설명이 엇갈리는 등 신경전이 거듭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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