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한국시간)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사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대행이 이날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6·3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의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하면서다.
대선 승리라는 최종 목적을 놓고 볼 때 경선 흥행 등에 나쁘지 않은 카드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애매모호한 입장에 대한 지적부터 당 경선이 한창인 와중에 외부 인사의 출마론이 나오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한국시간)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대행의 출마론에 대해 "요즘 좀 잠잠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고 있다"며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 등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는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경선 후보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가 언론에 쟁점이 되는 것이 우리로서 나쁜 게 아니다"라며 "경선이 밋밋하게 돌아가는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국민적 흥미를 자아내니 나쁜 뉴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요구해 온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대행을 '대미 통상 수석대표'로 격상해야 한다. 이는 정치적 셈법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체급 조정"이라고 썼다.
그러나 나경원 후보는 경선 후보 토론회 후 기자들에게 "한 대행의 행보가 조금 아쉽다. 한마디로 당당하지 않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이 한 대행을 지지하는 마음이 표현되고 있는데 한 대행이 좀 더 당당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탄핵 찬성파'로 꼽히는 김상욱 의원은 SNS에 "한 총리는 당원도 아니고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았는데 우리 당의 국회의원 절대다수가 한 총리를 당의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그렇게 한다면 당의 경선 절차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회의가 든다"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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