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보도… “서밋 이전에 한국·일본의 투자의향서 서명 기대”
트럼프 정부가 주요 무역상대와의 국가별 관세 협상에서 에너지 수출 문제를 주요 의제로 제시한 가운데 백악관의 '에너지 지배위원회'가 한국, 일본 등에 수주 내에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트럼프 2기 정부 에너지 의제의 핵심인 알래스카 LNG와 관련, 오는 6월 2일 알래스카에서 개최하는 서밋(Summit·고위급 회담)에 한국, 일본 등의 통상 관계자들이 참석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이 서밋에서 한국 및 일본이 알래스카 LNG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발표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이 NYT에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영 석유기업인 대만중유공사(CPC)는 지난달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LNG 구매·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44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가스관 사업은 북극권의 가스전에서 알래스카 남쪽까지 800마일(약 1천300km)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한 뒤 이곳에서 가스를 액화해 아시아 국가 등으로 수출하는 콘셉트다.
이 계획은 10여년 전에 처음 제안됐으나 막대한 투자 비용을 비롯해 사업성 부족 등으로 인해 성공 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로 여겨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첫날인 지난 1월 20일 파이프라인 건설이 포함된 알래스카 에너지 개발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알래스카 LNG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국정연설에서 "나의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라면서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통해 한국에 대한 25%의 국가별 상호관세 철폐, 25%의 자동차 관세 문제 해결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협상 레버리지로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문제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 15일 "알래스카 LNG 사업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돼 오다가 지연된 사업"이라며 "현재 한미 양국 간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곧 알래스카 출장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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