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 관련 경험 있는지 불분명…국무부 일각서는 우려 나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영 컨설턴트 출신을 대유럽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부 요직에 앉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와 매켄지앤드컴퍼니에서 근무했던 브랜던 한라한이 신임 유럽 및 유라시아국 국장으로 이날 임명됐다.
그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의원실에서 근무한 참모이자 상원 중소기업 및 기업가정신 위원회의 정책 고문을 맡았다.
한라한을 임명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발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지출에 대한 동맹국 압박,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간 관계의 긴장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시점에 이뤄졌다.
국무부 유럽 및 유라시아 국장은 일반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과의 협상에 있어 전면에서 일하며 중심 역할을 담당한다.
한라한의 전임자인 루이스 보노는 로이터에 "브랜던은 민간 부문과 상원에서 일한 귀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개편을 통해 국을 이끌고 유럽과 그 너머의 지역에서 장관의 의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한라한이 루비오 의원실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외교와 관련해 직접 업무를 한 경험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국무부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한라한의 관련 경험 부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홈페이지의 소개에도 외교 관련 경력은 쓰여있지 않다.
이에 대해 한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한라한이 "민간 부문에서 상업적 외교를 수행한 엄청난 경험이 있다"라며 그를 "재능있고 증명된 전문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브랜던은 국에 중요한 경제적 관점을 제공하고 조직 개편과 지역 전체에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진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 2022년 2월부터 미 국무부 당국자들은 미국의 대유럽 외교와 러시아와의 관계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친구이자 억만장자 부동산 사업가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러시아와의 협상을 주도해왔다.
이에 대해 유럽 일부 당국자들 사이에는 러시아가 미국 협상팀의 경험 부족을 이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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